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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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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연대 댓글 0건 조회 1,374회 작성일 15-10-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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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 조선"
청년층 자조와 절망, 고단한 삶 집약…위정자 만든 지옥문 열지말고 희망을
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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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0ⓒhopenews






백남해 희망연대 대표(신부·사천지역자활센터장)


가톨릭 한 매체에서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천국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23%가 있다고 답했고, 그 외는 없다 또는 모르겠다, 관심이 없다는 답을 하였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지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76%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그 이유는, 천국이 있든 없든 지금의 나와 별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죽어서 가는 천국이 뭐 그리 중요하냐는 겁니다.
그런데 지옥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지옥에 꼭 보내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살면서 내 눈밖에 난 사람들 중 몇몇은 꼭 지옥에 갔으면, 죽은 뒤 지옥에라도 갔으면 하는 뒤틀린 복수심이 나타났나 봅니다. '지옥' 인간이 죽어서 가는 땅 밑 감옥, 살아서 지은 죄에 따라 무시무시한 벌을 받는 곳을 말합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종교들이 가르치는 교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옥에 대한 생각은 힌두교에서 시작되어 도교와 무속이 합쳐지고 불교가 정립시킨 가르침에서 생겨났다고 봅니다. 그리스도교는 '게헨나'에서 유래됩니다. 고대 유대지방에 이방신을 믿는 이들이 아이들을 불살라 제사 지내던 골짜기가 '게헨나'(열왕기하권, 역대기하권, 예레미야서)입니다. 이곳을 '요시아' 임금이 메우고, 죄인이나 짐승의 사체를 태우는 곳으로 만들면서 지옥의 개념이 시작됩니다. 온갖 쓰레기와 버려진 아이들의 사체까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는 곳이 '게헨나'(지옥)였습니다.
요즘 '헬(hell)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뜨겁습니다. "'헬조선(Hell朝鮮)'은 2010년에 등장한 대한민국의 인터넷 신조어이다. 헬(Hell: 지옥)+조선의 합성어로 '한국이 지옥에 가깝고 전혀 희망이 없는 사회'라는 의미이다. 비슷한 개념을 가진 다른 단어로 '지옥 불반도'라는 단어도 사용된다. 또한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 하는 조언이나 충고 등을 비꼬는 '노오력'이라는 단어도 사용한다." 위키 백과사전에 나오는 '헬조선'에 대한 설명입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삼포세대·N포세대 등으로 대변되는 청년층의 자조와 절망, 분노가 집약된 신조어입니다. '헬조선'이라는 신조어의 등장 이면에는 열정페이, 무급인턴, 비정규직, 취업난과 88만 원세대부터 혼밥족, 편도족으로 나타나는 외롭고 쓸쓸한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사무쳐 있습니다. '지옥'은 희망이 꺾여버린 세상의 다른 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살에 따른 사망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그래도 OECD 가입국 중 제일 높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20·30대 남성의 자살률이 한 해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이 20대와 30대 사망 원인 1위였습니다.
누가 우리 사는 곳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습니까? 아이들 밥 먹이는 것조차 자기선전과 과시를 위한 수단으로 삼고, 공공의료(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도민의 호소조차도 법정으로 몰고 가는 공포 분위기가 이 땅을 지옥으로 만들지 않습니까?
기도합니다. 지옥문을 열지 말고 당당하고 밝은 희망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
2015-10-20 15:54
2015-10-20ⓒ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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