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이제 알았을까? "근대"라는 단어의 뜻을 글쓴이:김영만 2005-03-11 18:18:00
지난 해 12월 말, 희망연대가 봉암수원지 입구에서 발견한 이상한 빗돌 하나로 우리지역에서 벌어진 논쟁을 생각하면 지금도 어처구니가 없다. 논쟁의 상대방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일부 언론의 기자들조차 '근대'라는 말이 뭐가 그리 이상하고 나쁘냐는 투의 공격적 질문을 계속했다. 언론 보도의 일부는 편파, 축소되기도 했고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논쟁의 촛점을 엉뚱한 곳으로 돌려놓기 위해 음해성 기사를 쓰기도 했다.
한동안 희망연대가 마치 국수주의적인 대일 감정만으로 유치한 투정을 부리는 것 처럼 치부 당했을 때의 그 모욕감은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논쟁에 가장 관심이 많았을 지역사 연구모임 회원들의 이상한 침묵 또한 지우기 힘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들이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라서 분을 참지 못하는 김승조와 지만원의 망언 핵심 주장이 바로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이다. 이러니 일본인들의 뻔뻔스러운"조선 시혜론"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
이번 기회에 마산 역사표지석 옹호론자들과 침묵하며 수수방관한 지역사 연구자들의 깊은 각성이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이제 알았을까? 우리에게 "근대"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이라는 것을......